총리도 바꾸기로…이번 주말께 개각

  • 입력 2008년 6월 23일 02시 58분


‘농식품-복지-교과’外 경제장관 1,2명 포함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실장과 대통령수석비서관 7명을 전원 교체한 데 이어 내각에 관해서도 한승수 국무총리를 교체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장관 가운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확정하고, 경제부처 장관 가운데 1, 2명을 교체 대상에 포함시키는 중폭 개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2일 “일각에서 청와대 전면 개편과 쇠고기 추가협상에서 국민의 걱정을 덜어줄 만한 성과를 어렵사리 이뤄낸 점을 근거로 내각의 경우에는 총리를 유임하고 소폭 개각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새 출발을 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한 총리가 쇠고기 정국의 직접 책임이 없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내각 전체를 통할해 대통령을 보좌하는 위치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임 총리는 대통령 및 대통령실장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폭넓은 후보군에서 복수로 검토 중”이라고 말해 총리 후보는 호남 충청 출신의 정치인 가운데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개각 시기와 관련해 “개원 협상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이르면 이번 주말쯤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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