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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2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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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6일경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하고 27, 28일경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기 6자회담은 다음 달 초 개최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20일 “북-미 양측은 북한이 26일 핵 신고서를 중국에 제출하면 이를 전후해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에 착수한다는 일정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에 착수하면 24시간 이내에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현장에 26∼28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28일 한국을 방문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2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와 만나 6자회담 일정과 북핵 프로그램 신고서 제출 문제 등을 논의한 뒤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서가 제출된 뒤 이른 시일 내에 차기 6자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핵 신고서가 제출된 뒤 곧바로 6자회담을 열어 북핵 2단계를 마무리하고 3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26일경 핵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차기 6자회담은 7월 첫째 주에 열릴 것이 유력해 보인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