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區 공무원 2010년까지 1335명 감축

  • 입력 2008년 6월 2일 02시 57분


내년말엔 市+區 정원 21년만에 3만명대로

서울시가 본청에 이어 자치구 공무원 정원을 4.2%(1335명) 줄이기로 했다. 현재 3만1695명(지난해 6월 기준)인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할 방침.

이에 따라 내년 말에는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를 합한 공무원 수가 1988년 이후 처음으로 4만 명 아래로 떨어진다.

서울시는 1만760명이었던 본청 정원을 지난해 328명 감축한 데 이어 지난달 조직 인사 쇄신 계획을 통해 2010년까지 1172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감원 인원까지 더하면 본청 공무원을 1500명 줄이는 셈이다.

자치구 공무원은 올해 1274명을 줄이고 내년과 2010년에는 각각 30명, 31명 줄인다.

감축 인원은 송파구가 106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구로구 104명, 중구 96명, 종로구 94명, 동대문구 79명, 서대문구 77명 순이다. 도봉구가 7명으로 가장 적다.

감축 분야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인원의 여유가 있는 부서가 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가 계획대로 정원을 줄이면 서울시(사업소 포함)와 자치구의 공무원은 4만2455명에서 내년 말 3만9943명으로 5.9%(2512명) 감소한다. 2010년에는 3만9620명으로 6.7%(2835명)까지 줄어든다.

서울시 공무원은 1989년 4만 명을 넘어 1992년 5만951명까지 늘었으나 외환위기를 계기로 1998년 4만3725명으로 줄어든 뒤 4만 명대에 머물렀다.

시 관계자는 “작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려는 정책에 자치구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앞으로 시와 자치구는 행정조직을 작은 규모로 유지하면서 조직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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