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식품안전 국민과 소통 부족 인정”

  • 입력 2008년 5월 14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미국산 쇠고기 재수입과 관련한 광우병 논란 등에 대해 “국민 건강과 식품 안전에 관한 문제는 정부가 사전 사후에 국민과 완벽하게 소통을 해야 한다. 소통 문제에 있어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광우병 문제,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 모두 국민 건강과 밀접한 일이다. 이번에 국민 건강과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우리가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옛날에는 먹을 것이 없어 걱정했는데 이제는 식품 안전이 국민의 절대적 관심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각 분야의 정책 집행에 있어 국민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AI의 대도시 확산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도 힘을 모아 철저한 예방과 사후조치, 특히 유통 부분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광우병 논란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나 홍보 부족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해 “FTA는 분야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오늘(13일) 바로 (국회에) 상정해 통과되도록 장관들이 적극 협력해야 하며 농림수산식품부가 여러 사안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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