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한미 두 정상, 북핵 완전신고 기대”

  • 입력 2008년 4월 21일 02시 54분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오른쪽)가 19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 퍼스트레이디인 로라 부시 여사(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담소하고 있다. 캠프데이비드=이종승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오른쪽)가 19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 퍼스트레이디인 로라 부시 여사(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담소하고 있다. 캠프데이비드=이종승 기자
WP “FTA 연내 비준은 어려울 것”

외신들은 20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북한 핵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군사협력 등에 대한 두 정상의 합의 내용을 비중 있게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기자회견 도중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발표’ 기사를 시작으로 ‘긴급’ 타전만 9차례나 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AP, AFP통신도 예고 기사에 이어 수차례 긴급 기사를 잇달아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아 첫 해외 순방지로 미국을 선택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캠프데이비드 초청으로 화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AP는 두 정상이 “북핵의 완전한 신고를 기대한다”며 북한에 양보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20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쇠고기 협상 타결, 비자 면제 추진 등 큰 진전이 있었지만 한미 FTA는 의회 반대로 연내 비준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도 한미 정상회담 소식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아사히신문은 20일 4면 기사에서 “미국 측은 이 대통령을 환대했고 회담 전부터 성공은 약속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미동맹 재정립 등 정책과제는 막 손을 댄 상태여서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요미우리신문은 1면에서 부시 행정부가 노무현 정부 당시 제기된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 계획’을 중단함으로써 한미 양국이 신뢰 회복으로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20일 평가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대북 문제의 변화 전망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에 초대받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며 한미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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