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탠더드 안맞는 모든 규제 원점서 재검토”

  • 입력 2008년 4월 18일 03시 21분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경제 활동에 장애가 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모든 규제는 원점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의 투자가, 대기업 임원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투자환경 설명회(IR)’에서 “일부에서는 제가 너무 기업친화적이라고 우려하는 분들도 있으나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면 더 기업친화적으로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 특히 금융산업 발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다. 금융분야 규제를 완화하고 국제적으로 역량 있는 금융전문가를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다”면서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고, 세금 제도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한국의 노력 중 하나가 적극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전략이며, 그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한미 FTA”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이 직접 ‘세일즈’를 한 이날 행사에서 물류단지, 게임스튜디오, 자동차부품 등에서 세계적 기업들과 5건에 걸쳐 11억8000만 달러(1조1000억여 원)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적인 물류회사 ‘프로로지스’는 경기 부천 안성 이천 용인 평택 남양주시에 1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워싱턴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캐피털 힐턴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영어 공교육 강화와 관련해) 미국의 젊은 교민 이 미국식 발음을 하니까 (영어 강사로) 좋지 않을까 해서 올해 500명 모집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돈은 많이 못 주며, 연봉 3만 달러 정도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방미 3일째인 17일 오전에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뒤 워싱턴 포스트와 회견했다.

뉴욕·워싱턴=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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