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표밭에서]‘사천 혈투’ 이방호-강기갑 “우주산업 육성” 한목소리

‘당선 환호’ 어느 당이 더 클까 통합민주당(왼쪽)과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8일 오후 각 당사에 설치된 선거상황실에서 총선 후보 명단이 붙은 종합상황판을 점검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부산 연제- 김희정 “정직한 여성을” 박대해 “경륜있는 일꾼을”

대구 달서을- 권용범-이해봉 “내가 지역경제 살릴 적임자” 호소

전북 익산갑- 이춘석 “공천 받은 나를” 강익현 “당선되면 민주로”

제주 제주을- 김우남 “지방대 육성” 부상일 “제주전역 면세지로”

○…부산 연제의 한나라당 김희정 후보와 친박연대 박대해 후보는 8일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선거구를 누비고 다녔다.

부산의 유일한 한나라당 여성 후보자인 김 후보는 시장과 아파트단지를 찾아 “섬세하고 정직한 여성후보에게 표를 몰아 달라. 구민이 바라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과반 의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구청장을 세 차례 지낸 박 후보는 “온천천의 기적을 이룬 후보에게 이제는 나라 일과 지역 일을 맡겨 달라. 연제를 명품도시로 가꾸고, 청년과 노인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을에서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와 친박 무소속 이해봉 후보는 8일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마지막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40대 벤처기업 대표 출신인 권 후보는 이날 도원 사거리 부근 상가를 돌며 “이번 선거는 10여 년 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온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뽑아 달라”고 말했다.

3선 의원인 이 후보는 진천동 월배시장에서 “유권자들은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후보가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동구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8일 옛 전남도청 앞의 마지막 유세에서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선 ‘호남 정치의 일번지’에서 큰 인물을 밀어야 한다. 아울러 전국 최고의 투표율로 명예를 지키자”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김태욱 후보는 계림동 금호타운 등 아파트단지에서 “전남도청에 이어 시청까지 떠나 버린 구 도심지역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동구 토박이이자 문화도시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유선진당 구봉우 후보와 평화통일가정당 김공수 후보도 충장로 등 도심지를 돌면서 “도심공동화를 해결할 일꾼을 뽑아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 사천에서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3선을 노리는 이방호 후보와 민주노동당 의원인 강기갑 후보는 8일 막바지 득표전을 벌였다. 이 후보와 강 후보는 서로 승기를 잡았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천읍과 정동면을 거쳐 삼천포 지역을 돌면서 △주요도로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우주산업 메카 육성 등을 공약했다.

강 후보도 사천읍을 방문한 뒤 삼천포로 이동해 △항공우주산업 도시 건설 △신 삼천포 프로젝트 추진 △교육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경북 문경-예천에서 한나라당 이한성 후보가 승리를 장담하자 무소속 김수철 후보는 오차범위 접전 중이라며 마지막까지 기싸움을 벌였다.

창원지검 검사장 출신인 이 후보는 8일 문경 신흥시장과 예천읍을 돌며 “이번에 반듯한 여당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문경과 예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호소했다.

현직 예천군수의 친동생인 김 후보는 문경에서 유세를 벌이고 “사업을 해본 경제전문가가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들어가 지역 발전에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의 통합민주당 김서용 후보는 이원면 등의 경로당을 다닌 뒤 옥천읍 소원사거리에서 마무리 유세를 열고 “충북 남부 3군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정치를 할 저에게 표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는 영동군내 10개 면사무소를 방문하는 등 고향인 영동지역에 공을 들였다. 그는 “18대 국회에 진출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충청권의 몇 안 되는 핵심 인사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용희 후보는 영동 대동사 법회에 참석한 뒤 보은 속리산을 찾아 “반세기 정치 역정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충청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힘 있는 5선 의원을 국회로 보내 달라”고 말했다.

○…전북 익산갑의 민주당 이춘석 후보는 이날 모현동 등 시내 중심가를 돌며 “한나라당을 견제할 유일한 세력인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나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고향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했던 경험 등을 살려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했다.

한의사 출신으로 도의원을 지낸 무소속 강익현 후보는 함열읍 등을 찾아 농민들의 손을 잡았다. 시내에서는 버스·택시조합원, 환경미화원 등을 만났다. 그는 “지역을 잘 아는 후보를 뽑아 달라”며 “당선되면 (민주당에) 복당해 제대로 된 민주당을 재건하고 정권을 되찾겠다”고 했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현역 의원인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8일 정선군 사북읍과 고한읍 일대를 거쳐 태백시로 옮겨 “재선의원으로 당선시켜 지역을 위해 한 번 더 일하게 해 달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한나라당 최동규 후보는 영월읍 인력시장과 영월버스터미널 앞에서 거리유세를 벌인 뒤 평창지역을 돌면서 “폐광지역을 신경제특구로 지정해 경기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평화통일가정당 김승갑 후보도 선거구 전역을 도는 강행군을 하면서 한 표를 부탁했다.

○…제주 제주을에서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와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는 8일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마지막 거리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대 정문과 동문 로터리에서 “모든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며 “재래상권 부활로 지역 경제에 불을 지피고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 후보는 이도2동, 도남동, 일도지구 등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었다”며 “제주 전역을 면세지역으로 지정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선 변화를 이끌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별취재단=최창순 김권 정용균 강정훈 임재영 조용휘 이권효 황장석 장기우 기자

○ 부산 수영

MB측근 박형준 vs 前구청장 유재중

“예산 많이 따올것” “당선땐 한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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