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참모장 박원동 준장 30년 만에 외부 장성 발탁

  • 입력 2008년 3월 31일 02시 57분


국군기무사령부가 30년 만에 기무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를 참모장으로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기무사 관계자는 30일 “최근 인사에서 기무 근무 경험이 없는 박원동(육사 34기) 준장이 참모장에 임명됐다”며 “기무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가 참모장으로 발탁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어서 군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단행된 군 인사에서 기무사령관에 처음으로 3사 출신인 김종태(6기) 육군 소장이 임명된 데 이어 2인자인 참모장도 외부 인사가 등용됨에 따라 앞으로 기무사의 조직 운영과 인사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김 사령관은 조직 장악과 기무 개혁을 위해 자신이 육군 교육사령부 부사령관으로 근무할 때 시험평가단장이었던 박 준장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내에선 김 사령관이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상주고 동기동창이란 점을 감안할 때 청와대가 기무사를 통해 군 안팎의 동향과 군심(軍心) 파악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군 관계자는 “기무사령관의 대통령 대면보고가 새 정부에서 부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말했다. 기무사령관의 대통령 대면보고는 김대중 정부 때까지 매달 한 차례씩 이뤄졌으나 노무현 정부에서 폐지됐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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