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수덕사 깜짝 방문

  • 입력 2008년 3월 21일 02시 58분


헬기 귀경중 항로 바꿔

입적한 원담 스님 조문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충남 예산군 수덕사를 예고 없이 방문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후 특정 종교시설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업무보고를 들은 데 이어 충남도청에서 서해안 기름 유출사고 관련 보고 등을 듣고 전용 헬기 편으로 귀경하던 중 갑자기 항로를 변경해 수덕사로 향했다.

예정에 없던 수덕사 방문은 18일 입적한 수덕사 방장 원담 스님의 조문을 위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원담 스님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주지인 옹산 스님에게 “(제가) 원담 큰스님의 제자인 (조계종 전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보통 인연이 아니다. 작년에도 수덕사에 왔는데 수덕사와 인연이 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날 업무보고 후 충남도청 이전 예정지인 홍성을 찾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4·9 총선’을 앞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상경 중 헬기로 둘러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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