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공심위원장에 박재승 前 변협회장

  • 입력 2008년 1월 30일 03시 11분


설연휴前 당내 인사 포함해 구성 마무리

대통합민주신당이 공천심사위원장에 박재승(69·사진)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총선 준비체제로 돌입했다.

한나라당이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을 공심위원장에 선임한 데 이어 대통합민주신당도 변호사 출신을 공심위원장에 발탁함으로써 원내 제1, 2당의 공심위원장을 모두 법조인이 맡게 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29일 “오늘 오후 손학규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전 회장을 공심위원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공천 쇄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당내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로 공심위원장을 모셨다”면서 “박 전 회장의 개혁적 성향과 강직함이 원칙 있는 공천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광주고와 연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서울지법, 제주지법, 수원지법 판사를 거쳐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 등을 지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설 연휴 전에 15명 안팎으로 공심위원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당초 외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공심위원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외부 인사 영입의 어려움과 박 전 회장이 정치 현실을 잘 모른다는 점을 고려해 일부 당내 인사를 공심위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과의 통합이 성사될 경우 일정 비율의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공심위원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추진 중인 인재영입위원장 인선도 공심위 구성과 함께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재영입위원장에는 정세균 의원 등 당내 중진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손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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