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삼각협의체 복원한다…방미특사단, 美와 의견모아

  • 입력 2008년 1월 25일 03시 00분


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단(단장 정몽준 의원)이 ‘한미일 삼각동맹 협의체 복원’을 추진하기로 미국 측과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단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 ‘한미일 삼각동맹 협의체’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는 이명박 당선인의 뜻이다”라며 “형식은 각국 실무진끼리 협의하는 ‘티콕(TCOG)’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한미일 협의체 복원을 제안했으며 이제 미국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새 정부도 이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티콕’은 한미일 3국이 대북정책에서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1999년 4월 창설했던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으로 2003년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6자회담의 틀이 완성되면서 잠정 중단될 때까지 도쿄-서울-워싱턴을 오가며 실무진의 협의가 이어졌다. 한미일 협의체 복원은 ‘한미일 트라이앵글 동맹’의 신호탄으로 대북 정책과 관련해 동북아시아 국제 협력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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