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대업 공작정치 진상 조사”

  • 입력 2008년 1월 9일 02시 57분


한나라당은 8일 원내 대책회의를 열고 ‘김대업 병풍 사건 진상조사단’을 만들기로 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왼쪽)과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이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박경모 기자
한나라당은 8일 원내 대책회의를 열고 ‘김대업 병풍 사건 진상조사단’을 만들기로 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왼쪽)과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이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박경모 기자
“金씨 하루빨리 진상 밝혀야”

한나라당은 8일 2002년 대선 당시 ‘병풍(兵風)’ 사건의 주역인 김대업 씨가 노무현 정권 인사들을 상대로 폭로전을 시사한 데 대해 진상조사단을 만들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공작정치저지투쟁위원회에서 이미 각종 공작정치에 대한 진상 조사를 계속해 왔다”며 “산하에 (김대업 병풍 사건) 진상조사단을 만들어 곧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6일 김 씨가 병풍 사건의 배후에 현 정권 실세들이 있음을 암시하면서 이를 폭로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데 따른 것.

안 원내대표는 “김 씨는 하루빨리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고 처벌받을 사람은 처벌받아야 한다. 병풍이 비록 2002년 일이지만 공작정치의 영원한 추방을 위해 진상조사에 착수한다”고 말한 뒤 “BBK 사건도 마찬가지다. (김경준 씨) 기획입국설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경원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2002년에 이어 2007년에도 정치 공작과 맞서 싸웠다”며 “정치 문화의 업그레이드와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이번 기회에 김대업 정치 공작의 진상은 재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져야 하고 관련자에게는 죄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촬영: 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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