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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2월 2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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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安家)에서 2박 3일 동안의 휴가에 들어간 이 당선자는 22일 오후 안가 안에 있는 테니스 코트에서 측근 및 자문단과 함께 5시간 동안 테니스를 쳤다.
이 당선자는 첫 경기에서 박형준 대변인과 짝을 이뤄 자문교수단 복식조를 6 대 3으로 가볍게 물리친 뒤 박 대변인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좋았어”를 연발했다. 이어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 전직 프로 테니스 선수 등과 짝을 이루며 체력을 과시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선 때 테니스 치러) 한 번 갔는데 그 이후로 오늘 처음 친 것”이라며 “이제 일주일에 한 번씩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젯밤엔) 좀 잤다”며 “오래간만에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잤다. 5시에 일어나서 신문 좀 보고 1시간 반을 더 잤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서울시장 시절 불거진 ‘황제 테니스’ 논란에 대해 “‘황제 테니스’라며 정동영 후보가 (나를) 검찰에 고발했다. 5월 31일 지방선거를 노린 선거용이었다”며 “물론 무혐의로 상식에 안 맞는 고발이었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원장으로 마음에 둔 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당선자는 “마음에 둔 사람은 우리 마누라”라고 답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한편 이 당선자는 이날 저녁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07 뉴라이트전국연합 송년의 밤’ 행사에 들러 대선 기간에 자신을 지지해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정치 쪽에 와서 도와준 데 대해 감사하고 뉴라이트 안에 불교(신자)도 있는데 종단을 초월해 지지해 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며 “내가 5년 동안 유별나게 할 것은 아니고 일을 열심히 하되, 5년 전이나 5년 후나 똑같은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당선자는 손녀의 돌잔치에 참석해 온 가족이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냈으며 23일 오전에는 서울 강남의 한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봤다. 오후에는 안가에서 휴식을 취하며 인수위 구성 방향과 이르면 27일께로 예상되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첫 회동, 첫 조각에 대한 구상, 18대 총선 대책 등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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