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나하고 혼담?’ 박근혜, 허경영 후보 고소

  • 입력 2007년 12월 13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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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박근혜와 미국도 함께 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7대 대선에 출마한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를 고소했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허 후보는 '선거 홍보물과 방송 인터뷰를 통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이정현 전 경선 캠프 공동 대변인은 13일 "허경영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힌 것으로 머니투데이는 전했다.

그는 "허씨가 최근 박 전 대표와 관련해 홍보물과 인터뷰 등에서 언급하고 제시하는 것은 전혀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이라며 "대꾸할 가치도 없는 비정상적, 비이성적 내용으로 이를 다루는 것 자체가 품격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머니투데니는 허 후보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아 계실 때 박근혜 전 대표와 저와 혼담이 있었다"며 "서로가 좋게 보고 있는 그런 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1년 미국 워싱턴에 박 전 대표와 같이 갔고 올 때도 같이 왔다. 부시 대통령 초청으로 갔는데 나는 (부시를) 만났고 박 전 대표는 못 만났다"고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특히 "박 전 대표와 앞으로 어떤 관계를 희망하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충 짐작하시지 않나"라고 답하고 "혼사도 생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네, 그런 것이 다 짐작되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제공화당 총재로 이번 대선에서 기호 8번으로 출마한 허 후보는 주요 이력을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보좌역 담당'이라고 밝혔으며 "새마을 운동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최초로 제안해 실현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의 선거 포스터에도 '새마을 운동을 최초로 만든 사람'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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