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대전(大戰)

  • 입력 2007년 12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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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충남지사와 첫 정책간담회… JP와 10일께 대전유세

昌, 심대평과 현충사 참배… “충청인 깨끗한 사람 택할것”

충청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이완구 충남지사 라인을 발판으로 충청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연대해 맞서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7일 충남도청에 들러 한나라당 소속인 이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 후보가 대선 기간 중 광역단체장과 간담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충청권의) 원군을 찾아온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적으로 해석하지는 말아 달라. 같은 당이니 자주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도지사는 선거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는 선거법 규정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10일로 예정된 이 후보의 대전 유세에는 선거대책위원회 명예고문직을 맡은 김종필 전 총재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후보 측은 충청권에 기반을 둔 국민중심당과의 튼튼한 연대를 구축하면 김 전 총재와 이 지사의 영향력을 누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 측은 충청 지역에서 김 전 총재의 영향력은 거의 소멸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자체 평가를 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총재의 이명박 후보 지지에 대해 “어느 분이 더 충청인의 마음을 얻고, 정직하고 깨끗한 지도자로 마음에 새겨져 있는지, 거기에서 답이 나온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회창 후보 측 관계자는 “이완구 지사가 이명박 후보를 돕는 것도 변수가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대전=정기선 기자 ks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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