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단일화' 고심속 충청 유세

  • 입력 2007년 12월 7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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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7일 대전과 청주, 수원을 돌며 충청권 및 수도권 유세에 나섰다. 후보 단일화 문제 때문에 유세일정을 중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 다시 심기일전해 나서는 지역 유세다.

문 후보측은 신당 정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공중파 방송은 물론, 전국 6개 권역별 지역방송으로 생중계해 문 후보의 진가를 알리고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중앙선관위가 이를 불허해 '발로 뛰는' 유세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이 여전히 답보상태인 데다 후보 단일화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캠프 내부 이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전과 같은 유세 동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낮 대전 으능정이 거리와 중앙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만나 "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중앙시장 입구 유세에서 "영혼을 팔아서라도 직장을 구하고 싶다는 젊은이들이 200만 명이 넘는데 이들의 한을 누가 풀어주겠느냐. 기존 정치인들은 다 어디 갔느냐"며 "저는 일자리 500만 개를 만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존 정치인들은 한나라당에 있든 신당에 있든 다 반성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과 내년 총선을 통해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지도자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에게는 세 개의 적이 있다"며 "첫째는 북한의 핵무기이고 둘째는 부패, 즉 지도층의 범죄이며 셋째는 무책임하고 무능하며 사람을 업수이 여기는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라며 기존 정치권 공격에 집중했다.

문 후보는 이곳에서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4~5년의 실정의 책임이 있는 현 정부의 황태자로서 당의장으로 있었으니 실정을 인정하고 본인이 백의종군하겠다면 모든 게 달라지지만 그렇지 않고 참여정부의 공적만 본인 것이고 실정은 끝내 안받겠다면 계속 후보 자리에 계실 것이기 때문에 별 대화가 일어날 것 같지 않다"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문 후보는 이어 청주 육거리 시장을 돌면서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 뒤 유세를 벌였고 저녁에는 수원역 앞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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