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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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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고위 관리는 힐 차관보가 이번 주 일본과 한국에 들른 뒤 주말에 북한을 방문해 영변 핵시설 불능화 진척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26일 “힐 차관보가 미국 시간으로 27일 워싱턴을 떠나 28일 도쿄를 거쳐 29일 서울을 방문한 뒤 12월 5일 베이징으로 갈 것”이라며 그는 “한국과 일본, 중국 관리들과 6자회담 관련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힐 차관보는 방북한 뒤 앞서 북핵 불능화 실사단과 함께 27∼29일 영변 핵시설을 방문하는 성김 국무부 한국과장과 평양에서 합류해 북한 측과 회담할 가능성이 크다.
6월에 이어 두 번째 방북이 성사된다면 힐 차관보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시설과 물질, 그리고 제반 핵 관련 활동을 성실하게 신고하는 것이 향후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라든지, 관계 정상화 조치를 포함한 9·19공동성명 전체 틀을 이행하는 과정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북한은 6자회담에서 핵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를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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