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후보 등록하면 투표용지 이만큼 길어요”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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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1 정동영, 기호2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10번 넘길듯

■ 후보 기호배정 어떻게

대선 후보에게 기호를 배정하는 첫째 기준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26일) 현재 정당 의석수이다.

정당 의석수에 따라 1번부터 배정하고, 의석이 없는 정당명 가나다순, 무소속 후보자의 이름 가나다순으로 배정한다. 정당 의석수가 같을 경우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배정한다.

25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거나 후보 등록 신청서에 대한 예비검토를 의뢰한 후보는 모두 15명이다.

후보 등록 신청서에 대한 예비검토는 의뢰하지 않았지만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는 이날 선관위를 찾아와 후보 등록을 시도했고, 경제통일당 안동옥 후보는 여러 차례 후보 등록 절차를 문의하는 등 등록 의사를 밝혔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151명의 예비 후보 가운데 17명 안팎이 26일까지 기탁금 5억 원을 내고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호는 1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2번 한나라당 이명박, 3번 민주노동당 권영길, 4번 민주당 이인제, 5번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순이 된다.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모두 원내 의석이 1석인 정당의 후보여서 추첨을 통해 6, 7번이 결정된다.

다음으로 원외 정당인 경제공화당 허경영, 경제통일당 안동옥, 국민선택 장성민, 국민연대 이수성,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자유평화당 박춘근, 한국사회당 금민 후보 등에 이어 무소속 강운태, 이회창, 황종국 후보 순으로 기호를 받게 된다. 17명이 모두 등록할 경우 이회창 후보는 16번을 받게 된다.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된 13대 대선 이후 출마자는 13대와 14대가 각각 8명, 15대와 16대는 각각 7명이었다.

역대 최다 후보자가 나오는 만큼 투표용지도 가장 길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선거법의 투표용지 서식 규정을 보면 후보 1명당 세로 1.5cm의 칸을 배정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17명의 후보가 나온다면 기호와 이름이 적힌 25.5cm(1.5cm ×17명)에 위와 아래 간격 각각 4.5cm, 5cm를 합해 세로 35cm(가로 10cm)에 이르는 대선 투표용지가 탄생하게 된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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