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계란 봉변

  • 입력 2007년 11월 14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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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1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한 30대 시민이 던진 계란을 이마에 맞은 뒤 경호원들이 이 전 총재를 다급히 에워싸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당혹
13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한 30대 시민이 던진 계란을 이마에 맞은 뒤 경호원들이 이 전 총재를 다급히 에워싸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대구 서문시장 방문중에 30대 “출마말라” 투척

昌 “애증의 표현”… 공기총 전화협박범도 검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13일 대구 방문 중 이마에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 내 J빌딩 상가를 돌며 상인들과 악수를 하던 중 이모(33) 씨가 던진 계란을 맞았다. 이 씨가 던진 계란 4개 중 한 개가 이 전 총재의 이마에 맞은 것.

이 전 총재는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상가 내 상인연합회 사무실로 가 안정을 되찾은 뒤 모자를 쓰고 다시 시장을 돌아다니며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저에게 관심이 많으니까 애증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로 연행된 신용대출업체 직원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을 많이 하는 직업 특성상 계란을 갖고 다니다 경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선에 출마한 이 후보에게 실망해 계란을 던졌다. 내가 민심의 대변자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후를 조사 중이지만 일단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편 서울 남대문경찰서도 이 전 총재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대통령 선거에 나오면 공기총으로 쏘겠다”고 협박한 송모(45)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일용직 근로자인 송 씨는 12일 오후 1시 15분경부터 서울 중구 남대문5가 단암빌딩에 있는 이 전 총재 선거사무실에 5차례 이상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

경찰은 “배후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단순한 협박 전화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동영상 촬영 : 동아일보 사진부 신원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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