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鄭후보 평준화 외치며 아들 美명문고 보내” 맹공

  • 입력 2007년 11월 2일 03시 03분


한나라당은 1일 “교육 평준화 정책을 지지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가 정작 자신의 아들은 미국 명문 사립학교에 보냈다”고 비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 후보의 큰아들은 외국어고를 졸업한 뒤 2001년부터 1년에 학비만 6000만∼7000만 원이 들어가는 미국 보스턴 소재 명문 사립고인 브룩스스쿨에 유학해 현재 명문 사립대인 스탠퍼드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2001년부터 아들을 조기 유학시켰으면 1년 유학 비용은 1억 원 이상 드는 게 정설이다. 정 후보의 1996년 재산 신고액은 4억1962만 원인데 재산신고 명세에는 1년에 1억 원 정도가 빠져나간 증거가 없다”며 고액의 유학 비용 출처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에 정 후보 측 김현미 대변인은 “정 후보가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시절에 아들이 미국 초등학교를 다닌 경험 때문에 외국 고등학교 진학을 강력히 희망하자 고심 끝에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변인은 “1년에 학비는 기숙사비 포함해 3만1000달러 정도였다. 등록금은 정 후보의 방송국 퇴직금으로 충당했다”며 “대학 학비는 전액 장학금을 받아 돈이 안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이날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 국정감사에서 “정 후보는 통일부 장관 재임 시 2005년 3월부터 12월까지 4회에 걸쳐 업무추진비로 부인 민혜경 씨의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 회비 100만 원을 대납했다”고 지적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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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신원건 기자


촬영 : 신원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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