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종교적 배제' 드러내는 후보 위험"

  • 입력 2007년 10월 24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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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4일 "어떤 지도자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지만 종교적 배제와 분열, 차별을 이야기하는 정신을 드러내는데 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낮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사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포용과 통합의 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3일부터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계 인사와의 왕성한 접촉에 나서고 있는 정 후보의 이날 발언은 이 후보가 `서울시 봉헌' 발언 등 특정종교에 편향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자신과 이 후보를 차별화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이 후보가 18일 전국 여성대회 연설에서 "전국의 여러 사찰을 갔는데 모든 부처의 눈이 내 눈을 닮았더라"고 말한 내용을 소개한 뒤 "참으로 자기중심적 사고가 아닐 수 없다"며 "자기를 비우고 낮추고 남을 이롭게 하는 세상을 열도록 노력하는 것이 이 시대 정치인의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촬영: 김동주 기자

정 후보는 이날 네 가지 불교 진흥 공약도 공개했다. 그는 "국가문화재 상당수가 불교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100여 명인 문화재위원과 공영방송에 불교계 인사의 진출을 늘리겠다"며 "불교문화재 복원을 적극 지지하고 불교 전통음악인 범패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보물급·국보급 문화재를 다수 보유한 사찰에 대한 전통사찰 지정을 활성화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사찰을 중심으로 문화관광사찰을 지정하겠다"며 "국제불교문화센터를 건립해 한국불교가 동북아지역 불교의 중심역할을 하도록 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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