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현스럽다’ 4년전엔 아무말 않더니…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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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국립국어원 신어보고서에 포함… 靑에도 전달

최근 청와대가 ‘국가원수 모독’이라며 반발했던 ‘놈현스럽다’라는 신조어가 2003년 국립국어원 신어(新語) 보고서에 이미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17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놈현스럽다(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가 포함된 국립국어원의 2003년 신어 보고서는 청와대뿐 아니라 문화관광부, 언론사 등에도 전달됐으나 당시 청와대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최근 국립국어원이 ‘놈현스럽다’가 포함돼 있는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를 출판해 시판하자 항의한 바 있다.

전 의원 측은 “신조어 사전은 ‘된장녀’ ‘개똥녀’ ‘부시스럽다’ 등 사회현상을 풍자하거나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단어들을 소개한다”며 “국립국어원은 시대별 언어 변화를 파악할 자료를 축적하기 위한 목적에 충실했던 것인데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반발했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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