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훈씨, 명의도용 직접 가담… 어제 자진출석 체포

  • 입력 2007년 10월 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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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등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등의 명의를 도용해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허위 등록한 혐의를 받고있는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씨가 4일 오전 조사를 받기위해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앞서 정씨는 3일 오후 11시30분께 경찰에 변호사와 함께 자진 출석했다.[연합]
아들 등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등의 명의를 도용해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허위 등록한 혐의를 받고있는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씨가 4일 오전 조사를 받기위해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앞서 정씨는 3일 오후 11시30분께 경찰에 변호사와 함께 자진 출석했다.[연합]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4일 자신의 대학생 아들 등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를 도용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에 허위 등록하게 한 혐의로 서울 종로구의원 정인훈(45·여)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정 씨는 이날 오후 11시 반경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으며 이미 발부된 체포영장에 따라 체포 절차가 집행됐다.

경찰은 정 씨를 일단 종로경찰서에 입감한 뒤 5일부터 무단 등록하는 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8월 23일 종로구 숭인동의 한 PC방에서 아들 박모(19) 씨 등 대학생 3명에게 선거인단을 무단 등록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다음날 오전 1시경 박 씨 등과 함께 종로구 창신동의 또 다른 PC방으로 자리를 옮겨 2시간 동안 수백 명을 추가로 무단 등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창신동 PC방에서는 정 씨도 직접 무단 등록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 씨가 무단 등록한 선거인단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대통합민주신당의 선거인단 등록 업무를 관리해 온 인터넷업체 P사도 압수수색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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