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씨는 이날 오후 11시 반경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으며 이미 발부된 체포영장에 따라 체포 절차가 집행됐다.
경찰은 정 씨를 일단 종로경찰서에 입감한 뒤 5일부터 무단 등록하는 과정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8월 23일 종로구 숭인동의 한 PC방에서 아들 박모(19) 씨 등 대학생 3명에게 선거인단을 무단 등록하도록 지시한 데 이어 다음날 오전 1시경 박 씨 등과 함께 종로구 창신동의 또 다른 PC방으로 자리를 옮겨 2시간 동안 수백 명을 추가로 무단 등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창신동 PC방에서는 정 씨도 직접 무단 등록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 씨가 무단 등록한 선거인단의 전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대통합민주신당의 선거인단 등록 업무를 관리해 온 인터넷업체 P사도 압수수색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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