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29일 DJ 예방 등 국가원로 면담

  • 입력 2007년 8월 27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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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전직 대통령 등 국가 원로급 정치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대외행보를 본격화 한다.

특히 이 후보는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이 후보의 핵심 측근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후보가 29일 오후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특별한 의미가 있기 보다는 후보로 당선되고 나서 공식 인사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측도 "저쪽(이 후보)에서 요청이 있었고, 그래서 약속이 잡혔다. 단순 인사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후보의 이번 DJ 방문은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서 국가 원로를 찾아 인사 하는 성격이 짙지만 '정권교체'를 전면에 내걸고 있는 이 후보와 '범여권 대통합'을 주문해 '대선역할론' 논란에 휩싸여 있는 김 전 대통령 간 회동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특히 호남에서 역대 한나라당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 후보가 민주당 등 호남 정치세력과의 연대 입장을 밝혀왔던 만큼 이날 자리에서 지역구도 타파 등의 언급이 나올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후보는 또 28일 오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방문하며 30일 오전 전두환 전 대통령, 31일 오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각각 예방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21일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함께 만났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은 건강문제로 면담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는 28일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시작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이른바 '4강(强)'의 주한 대사들을 차례로 면담하고 추석 전에는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도 만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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