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 "무장단체 추가살해면 얻을 게 없을 것"

  • 입력 2007년 8월 1일 2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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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와 관련해 "추가 희생자가 생길 때는 무장단체도 얻을 게 없다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제14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 차 필리핀 마닐라로 떠나기 앞서 공항에서 "추가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구해야 할 나라들의 외교장관은 모두 만날 것"이라며 "직접 협력을 위한 행동을 할 나라뿐만 아니라 환경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도 다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미국의 역할에 대해 "미국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 중 하나"라며 "미국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ARF에서 파키스탄을 비롯한 주변 회교국가의 장관들과도 만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앞서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인질들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집중적으로 하겠다"면서 "해결 노력이 넓은 폭으로 깊게 이뤄진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현지에 파견된 한국 대표단이 인질들을 면담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현재로는 확인되는 사항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인질의 조기 석방이지 면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30분으로 설정됐던 시한이 지난 것에 대해서도 "시한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추가적인 희생자가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군사작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정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송 장관은 "희생된 피랍자 가족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면서 "더 이상 희생자가 없어야 될 것이며 추가 희생자가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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