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임박… "협상 아직 진전없어"

  • 입력 2007년 8월 1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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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석방 협상 마감시한인 1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각)이 다가오는 가운데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교섭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지금까지 인질석방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의회 의원으로서 협상팀에 참여하고 있는 마무드 가일라니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화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어제까지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와히둘라 무자다디는 "탈레반과 일정 부분 합의에 이를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협상 진행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아프간 정부와 한국 정부가 1일 정오(한국시각 오후 4시30분)까지 탈레반 죄수 석방 요구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다른 인질들을 살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과 절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요구하는 '인질-수감자 교환'은 절대 없다"고 못박은 상태다.

또한 사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국무부도 "테러리스트들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탈레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재천명, 협상 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한국 정부는 현재 주 아프간 대사관 등을 통해 탈레반 측과 교신하면서 탈레반의 요구가 한국 정부의 권한 밖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인질살해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탈레반이 강경한 입장을 거둬들일지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한편 아프간 정부 협상팀에 포함된 종교지도자들은 협상과정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한국인 인질을 살해한 행위를 비난하는 한편 더 이상 인질을 살해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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