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처드 前대북특사 “부시 임기안 北 비핵화 진행 어려워”

  • 입력 2007년 7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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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프리처드 미국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회고록에서 밝힌 2002년 당시 한미관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정부가 서해교전을 무시하고 방북 추진을 요청한 사실을 왜 공개했나.

“이 사안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 회고록에 썼다. 당시 김대중 정부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했다고 봤다. 그래서 북-미 정상화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 자리(7월 방북)가 반드시 성사되도록 촉구한 것이다.”

―강 부상 발언 이후 북한의 태도는….

“그때그때 달랐다. 한동안은 침묵이 이어졌다. 북한은 그 뒤 ‘우리에게도 핵무기를 개발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은 ‘제네바합의 정신에 따라 북한에는 핵개발 권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의 HEU에 대해) ‘처음 듣는 소리다’라고 하자 북한은 그때부터 NCND(시인도 부인도 안 하는 전략)로 태도를 바꿨다. 2004년 1월부터는 ‘우리는 HEU 프로그램이 없다. 과학자도, 핵 장비도 없다’고 말했다.”

―회고록에서 ‘경수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미국의 약속이 “북한에 잘못된 기대심리를 줬다”고 했는데….

“부시 행정부는 경수로를 주지 않을 것이다. 부시 행정부 임기 끝까지 북한의 비핵화는 진행되지도 않을 것이다. 민주당이 집권해도 돈 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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