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고소 취소 거부한 처남 이해” 朴 “부모님 뜻따라 선진국 만들 것”

  • 입력 2007년 7월 13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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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장성들 지지 선언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김진호 전 합참의장 등 예비역 장성들이 지지 선언을 한 데 대해 감사의 말을 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예비역 장성들 지지 선언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김진호 전 합참의장 등 예비역 장성들이 지지 선언을 한 데 대해 감사의 말을 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당원과 ‘젊은 그대’ 열창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의 요청으로 ‘젊은 그대’를 부르고 있다. 신원건  기자
당원과 ‘젊은 그대’ 열창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당원들의 요청으로 ‘젊은 그대’를 부르고 있다. 신원건 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12일 나란히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경기지역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지금 사방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북쪽에서, 저 푸른 집에서”라며 청와대를 겨냥한 뒤 “(처남 김재정 씨 등 친인척 재산까지) 샅샅이 뒤지고 행정부 모든 조직을 동원해서…”라고 비판했다. 최근 자신과 주변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겨냥한 듯했다.

특히 그는 김 씨가 고소 취소를 거부한 것에 대해 “(김 씨가) 기업하는 사람이고 예순이 다 된 사람인데 자꾸 그러니 얼마나 억울하겠나. 이해가 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경기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간담회에선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16일경 지지 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촬영: 이종승 기자

이에 앞서 그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수도권과 광역시에 1년 동안 12만 채의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이 핵심인 ‘신혼부부 내 집 마련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 역도경기장에 열린 서울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겸한 당원간담회에서 “나는 어릴 때부터 대한민국과 함께 살아 왔다.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살려 내고 5년 안에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나라의 가난을 몰아내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고 가난한 이웃을 돌보다 총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그 유지를 받드는 것을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며 살았다”며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 전 시장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등 현안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 대신 자신의 지난날을 회고하며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상’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원 8000여 명을 비롯해 서청원 최병렬 상임고문과 홍사덕 안병훈 선대위원장 및 캠프 소속 의원,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양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이어졌다.

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 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이희원 예비역 대장 등 예비역 장성 60여 명은 이날 오전 이 전 시장 지지를 선언했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단은 박 전 대표 지지 선언을 했다.


촬영: 신원건 기자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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