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2일 KBS의 최근 보도에 대해 ‘편파 방송’이라며 성토했다. 당내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위험수위라는 점을 문제 삼은 것.
박계동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11일부터 10일까지 한 달 동안 KBS의 한나라당 관련 보도를 살펴본 결과 긍정적 내용이 아닌 이 전 시장 관련 의혹기사만 무려 169회 집중 보도됐다. 박 전 대표 관련 의혹까지 더하면 178회”라며 “앞으로 KBS에 대해서는 매주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2002년 8월 한 달 동안 KBS 9시 뉴스가 병풍과 관련해 67회를 보도한 것에 비하면 집중적 폭우”라며 “병풍 보도와 이번 보도의 공통점은 진위를 따지지 않은 무책임한 보도가 많고, 단시간 내 집중적 보도로 시청자의 판단력을 마비시키고, 교묘한 편집으로 의혹을 진실인 것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본부장은 특히 “4일부터는 편집 기법 중 대조 기법을 이용해 열린우리당의 긍정적 이미지와 한나라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대조시키고 있다”며 “특히 ‘무더기 고소’ ‘양측 공방이 아주 격화될 조짐’ ‘날카롭게 대립하고 강공으로 몰아붙이고’ 등 선정적인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