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노동 “이랜드사태 장기화땐 공권력 투입 검토”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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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석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9일 오후 6시 정부과천청사에서 만나 이랜드 점거 농성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의 의견 차만 확인한 채 1시간 만에 면담을 마쳤다.

이 위원장은 점거농성을 풀기 위한 조건으로 △홈에버, 뉴코아 사장의 교섭 참가 △노조원에 대한 고소 고발 취하 등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계약 해지자에 대한 업무 복귀 등 협상 결과 어느 정도 진전 사항이 보여야 점거를 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민주노총 및 이랜드 노조가 아무 조건 없이 농성을 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농성을 풀면 대표이사 교섭 참가 등을 적극 주선하고 평화기간을 설정해 교섭에 나서면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이에 앞서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불법 매장 점거를 주도한 세력은 사법처리토록 하겠다”며 “매장 점거 행위도 계속된다면 공권력을 발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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