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내가 손학규를 오해했나” 반격 글 준비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무능한 진보의 대표’라고 지칭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반격을 준비 중이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21일 청와대 정례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한 반응을 담은 글이 곧 나갈 것”이라며 “제목은 ‘내가 손학규를 오해 했나’이다”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손 전 지사가 노 대통령을 무능한 진보의 대표라고 공격하지 않았느냐”며 “노 대통령이 구술한 내용을 토대로 정무팀에서 작성한 글”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어제 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은 손 전 지사를 지칭한 것은 아니었는데도, 손 전지사가 노 대통령을 거명했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보따리장수 같이 정치를 해서야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며 전날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한 손 전 지사를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손 전 지사는 이에 반발해 “내가 말하는 ‘무능한 진보’는 노 대통령이 그 대표”라고 맞받아 쳤다.

노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내일이 선거라도 부당하게 공격당하면 반드시 해명할 것이다. 여야 관계없다. 그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말한 바 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