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판사 실명공개는 나에 대한 정치공세"

  • 입력 2007년 1월 31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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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의 정례 기자 간담회. 이종승기자
박근혜 전 대표의 정례 기자 간담회. 이종승기자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31일 인혁당 사건 재심 판결과 긴급조치 위반사건 재판에 관여한 판사 실명 공개 논란과 관련해 "나에 대한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상황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하필 왜 (판사 실명을) 지금 발표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서는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면서도 "지난 번에도 법에 따라 한 것이고 이번에도 법에 따라 한 것인데, 그러면 법 중 하나가 잘못 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인혁당 사건과 긴급조치 위반사건 등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는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앞으로 역사와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그리고 정부가 지금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권교체만이 능사가 아니다", "60~70년대 개발독재식 리더십으로는 안된다"는 언급이 당 대선주자들 사이에서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정권 교체를 안하고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정권 교체를 해야 문제를 해결할 능력과 역량이 생기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는 개인의 영달이 아니라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국민이 원하고 있다"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개발독재식이라고 하는데 무엇이 개발독재인지 모르겠지만 각 시대마다 국가운영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60~70년대는 정부 주도로 국가발전을 이끌어갈 필요가 있었지만, 이제는 정부나 국가지도자는 경제 원칙이나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지키면서 민간에게 자율권을 줘야 한다. 저도 지금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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