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국민뜻 따르지 않는 개헌 안돼”

  • 입력 2007년 1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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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사진)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제안과 관련해 “5년 단임의 대통령 임기는 충분히 일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개헌 발의는 국회 통과조차 불가능하므로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신흥민주국가 전형(轉型) 국제토론회’에서 기자와 만나 “노 대통령 집권 이후 법치와 자유가 무시돼 한국의 민주주의는 상당히 후퇴했다”고 지적하고 “노 정권이 빨리 끝나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시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 발표를 통해 “한국의 헌법에서 중요한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 따라 국민이 양심대로 살 수 있는 체제를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 여론에 따르지 않는 개헌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등 민주주의 확립에 기여한 6개국 전직 수반이 참여한 이날 토론회에서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과 함께 ‘신흥민주주의를 위한 글로벌 포럼 선언’을 채택했다.

타이베이=김순덕 기자 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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