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강재섭 대표 신년연설'에 부정적 반응

  • 입력 2007년 1월 26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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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26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여권 전체를 강하게 비난한 강 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우상호 대변인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희망의 황금돼지해를 무책임한 비판과 저주의 언어로 시작한 회견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대안의 빈약함과 대선에 대한 과도한 집착 말고는 눈에 띄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노웅래 공보담당부대표는 "거국중립내각을 거부한 한나라당이 선거관리내각을 만들라고 요구한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대통령의 탈당 등 남의 당 문제를 상대방에서 왈가왈부하는 것도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강 대표가 '수구좌파를 제외하고 한나라당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발언한데 대해 "통합신당 창당을 위해 탈당을 하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불편하게 하려는 술책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강 대표가 소수야당을 배제한 상황에서 노 대통령에게 '민생경제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한다면 야4당의 대표들이 함께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국정의 발목을 잡고 민생을 파탄에 빠뜨리더니 때가 되니까 한 마디 하는데 국민을 설득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검증되지 않은 공약을 남발, 국민을 혼란시키고 민생경제를 더 망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우선 고삐 풀린 대선주자들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은 "잇단 '남탓 운동'의 동참 선언이자 민생문제에 대한 빈곤한 대안과 권력교체에 대한 과잉 욕심만 드러낸 회견"이라며 "민생파탄에 동조한 주범인 한나라당도 제1 야당의 책임을 망각한 채 정권교체 선동만 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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