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재개 위한 막바지 접촉 잇따라

  • 입력 2007년 1월 24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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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의를 통해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이미 북측에 제시했으며, 북측도 탄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차기 6자회담이 재개되면 9·19 공동성명 이행의 초기단계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차기 6자회담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계좌 동결 선 해결 방침을 고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그런 문제를 넘어 9·19 공동성명의 초기 조치에 대해 합의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이 모아지고 있다"며 북측의 태도변화를 확인했다.

송 장관은 이어 "북한 핵은 기본적으로 폐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9·19 공동성명의 첫 문장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인 만큼 어느 한 부분을 잘라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6자회담 재개가 임박하면서 의제와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등 각 국의 막바지 접촉이 잇따랐다.

송 장관은 25일 중국을 공식 방문해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및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핵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3일 저녁 전화로 양국간 전략적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웹 사이트에 올린 짤막한 성명을 통해 "양국 외무장관은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력 관계와 한반도 핵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발표했다.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4일 오후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일정 및 의제를 협의했다. 사사에 국장은 25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문병기 기자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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