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순기능 적극 활용을”…동영상 업체 대선전략 설명회

  • 입력 2007년 1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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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업체인 판도라TV와 디시인사이드의 주최로 ‘UCC를 활용한 제17대 대선 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대선 때 제작됐던 ‘노무현의 눈물’ 동영상이 사례로 소개됐다. 신원건  기자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업체인 판도라TV와 디시인사이드의 주최로 ‘UCC를 활용한 제17대 대선 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 대선 때 제작됐던 ‘노무현의 눈물’ 동영상이 사례로 소개됐다. 신원건 기자
‘손수제작물(UCC)에 대비하는 자, 12월 19일(대통령선거일) 웃으리.’

23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는 동영상 UCC 업체인 판도라TV와 디시인사이드의 주최로 ‘UCC를 활용한 제17대 대선 전략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이번 대선은 누리꾼을 정보의 단순한 소비자로 만드느냐, 아니면 우호적인 정보 생산자로 만드느냐에 달려 있는데 그 핵심이 UCC”라며 그 위력에 주목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인사말에서 “예전에 대변인할 때는 (말) 실수하면 다시 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도 UCC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UCC를 적극 활용해 국민에게 편안함을 주고, 창조적인 면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축전을 보내 “최근 UC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2007년 대선에서도 정책홍보 및 의사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며 “나도 (UCC를 통해) 누리꾼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등 대선주자 캠프와 주요 정당의 인터넷 실무자도 이날 대거 참석해 UCC 활용 실무 교육을 받았다.

배영(정보사회학) 숭실대 교수는 “UCC의 등장으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빅 브러더(사회감시체제)’가 내 이웃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의 표현 자유는 충분히 보장돼야 하지만 일정한 수준의 공적 책임의식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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