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2년 차기전투기 20대 도입하기로

  • 입력 2007년 1월 17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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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예 전투기인 F-15K에 이어 공군의 주요 전력증강사업의 하나로 2010~2012년 차기 전투기 20대가 추가로 도입된다.

김장수 국방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17일 국방부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차기 전투기 20대를 경쟁입찰에 의한 해외구매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방위사업청이 17일 밝혔다.

차기 전투기는 F-15K급 고성능 다목적 전투기종으로 사업비 2조3000억 원이 투입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20대가 도입된다.

방위사업청은 구매계획서 작성(2월), 제안서 배포(3월), 시험평가를 포함한 협상(6~12월) 등을 통해 기종을 결정한 뒤 내년 2월경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득환(공군 소장) 방위사업청 항공기 사업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군이 하이(high)급 차기 전투기 120대의 소요를 제기한 것 가운데 1차로 40대의 F-15K가 도입되고 있고 이번 2차 사업은 같은 급의 전투기 20대를 추가로 확보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차 사업으로 추가 도입될 전투기 기종에 대해 "군에서 요구하는 ROC(요구성능)는 5세대가 아닌 4세대 전투기"라며 일각에서 거론된 미국의 5세대 전투기인 F-35(번개 II)의 도입 배제를 사실상 시사하는 언급을 했다.

그는 이어 "F-35는 우리 군에서 요구하는 ROC와 많은 차이가 있다"며 "우리 군은 2개의 엔진이 달린 전투기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F-35는 단발 엔진이고 무장능력과 전투 행동반경 면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 도입하는 F-15K급 전투기에는 어떤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제안서를 배포하지 않아 어느 업체가 참여할지는 모르겠지만 2002년 F-15K 선정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2년에는 프랑스의 라팔과 (이탈리아 독일 영국 스페인이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 러시아의 수호이 35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차기 전투기 사업은 주변국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정 규모의 고성능 다목적 전투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구매 과정에서 절충교역을 통해 선진 항공기 설계·제작 기술과 성능 개량 등 핵심기술을 도입하고 국내 방산업체가 생산에 최대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군은 2008년까지 40대를 도입하기로 한 F-15K 전투기를 지난해 말 현재 18대(추락한 1대 포함)를 도입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으로 이들 전투기를 전력화(실전배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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