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 해부]이명박, 안국포럼 중심 전국 ‘포럼’망

  • 입력 2007년 1월 6일 03시 02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 캠프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안국포럼 사무실. 이종승 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 캠프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안국포럼 사무실. 이종승 기자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2007년 새해가 열리면서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은 캠프와 외곽 조직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들은 앞 다퉈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위해 캠프를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캠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집권 후 국정 운영의 인재풀이라는 점에서 대선주자 못지않게 중요한 의미를 띤다. 유력 대선주자들의 캠프 및 외곽 조직을 살펴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원천은 이 전 시장의 경쟁력이지만 저변에서 활동하는 각종 조직도 적잖은 힘이 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친위 실무조직인 ‘안국포럼’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전국의 ‘자발적인’ 포럼은 교수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그룹으로 각 지역에서 ‘이명박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전국에 있는 지역별 ‘포럼’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포럼은 전국에 포진해 있다. 각 지역 포럼은 ‘조직’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네트워크’다. 자발적으로 만들어졌고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광역 시도에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포럼이 있다. 2년 전 대구 ‘선진한국국민포럼’이 처음 만들어졌고 현재 부산 ‘밝은미래포럼’, 광주·전남 ‘나라사랑시민포럼’, 울산 ‘국원포럼’, 강원 ‘비전강원포럼’, 충남 ‘충청미래포럼’, 전북 ‘마주보며포럼’, 경남 ‘미래사회국민포럼’ 등 8개 포럼이 활동하고 있다. 대전 충북 경북지역 포럼은 1월 안에 창립될 예정이다. 제주에서도 준비 중이다.

포럼은 각 지역에 있는 대학의 교수를 중심으로 변호사 의사 회계사 중소기업인 등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지역 주민이 요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개발해 이 전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선진한국국민포럼은 김기택 전 영남대 총장, 밝은미래포럼은 권기우 변호사, 나라사랑시민포럼은 임동오 목포대 경영행정대학원장, 국원포럼은 최인호 변호사, 비전강원포럼은 권춘식 관동대 교수, 마주보며포럼은 고상순 전주대 교수가 대표다. 미래사회국민포럼은 박영근 창원대 교수, 이상정 경상대 교수, 조성철 경남사회종합복지관장, 조진래 변호사, 허익구 진주산업대 교수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 확대되는 베이스캠프 ‘안국포럼’

안국포럼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초창기 10여 명에 불과하던 실무진은 현재 30여 명에 이른다. 최근 캠프에 합류한 강만수 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은 정책 개발을 주도하고 있고, 언론인 출신인 신재민 씨는 이 전 시장의 ‘메시지’를 담당하고 있다.

이 시장의 고려대 후배인 백성운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는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이 회장이었던 제3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캠프가 확대되면서 내부 갈등도 있었다. 백 전 부지사의 캠프 참여 과정에서 기존 멤버들과의 마찰이 있었으나 이 전 시장이 “기존 식구와 새로운 식구 간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해 일단락됐다. 캠프 구성원의 명함에 있던 ‘일련번호’를 없애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박영준 전 서울시 정무보좌역 국장, 윤상진 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비서와 함께 조직을 총괄하고 있다.

정태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주로 인터넷 및 팬클럽 관련 업무를, 강승규 전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홍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조해진 전 서울시 정무보좌관이 공보특보를 맡고 있고, 송태영 전 한나라당 국방전문위원이 공보라인에 가세했다.

정무기획은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권택기 씨가 맡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김영우 씨는 이 전 시장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의 간사를 맡고 있다.

이 전 시장의 고려대 상대 1년 후배로 현대그룹에 있을 때부터 함께했던 김백준 서울메트로 감사도 이 전 시장을 돕고 있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임재현 보좌관은 이 전 시장을 늘 보좌하고, 김희중 보좌관은 일정을 관리한다.

원내에서는 정두언 의원이 정무·기획을 총괄하고 이윤성 진수희 차명진 의원이 공보를 담당하고 있다.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은 막후 지원을 하고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이 전 시장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 300명 넘는 자문그룹

이 전 시장에게 정책을 자문하는 교수와 전문가는 300명을 훨씬 넘는다. 대표적인 싱크탱크는 국제전략연구원과 바른정책연구원이다. 국제전략연구원은 서울대 유우익 교수가 원장을 맡고 고려대 곽승준 교수, 연세대 김우상 교수, 성균관대 김태효 교수 등 6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유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 구상과 관련해 ‘물길이 통하면 인심이 통한다’는 메시지를 만들었다.

바른정책연구원에는 이화여대 백용호 교수가 원장으로 있고 단국대 강명헌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고려대 남성욱 교수 등은 개별적으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는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지낸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실무를 총괄하고 교원대 정동양 교수 등이 자문에 응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호 ‘일송’을 딴 ‘(일)송법회’는 변호사 150여 명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현안 관련 법률 상담을 맡고 있다. 네거티브(비방·폭로) 공세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회창 전 총재 시절 한나라당 법률지원단 소속으로 ‘김대업 사건’ 법률대책팀장 역할을 했던 조봉규 변호사가 회장이다. 박준오 서정욱 변호사가 부회장과 총무를 맡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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