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 DJ YS에 신년하례… 어떤 대화 오갔을까

  • 입력 2007년 1월 2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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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일 김영삼(YS),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잇달아 방문해 신년 하례를 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YS의 자택에서 점심을 겸해 2시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YS는 이 전 시장이 새해 첫 날 등산한 것을 언급하며 "금년에 계속 '고지'로 올라가시는 것 아니냐"며 덕담을 건넸고 이 전 시장은 "힘든 고지"라고 웃으며 답했다. YS는 이어 "올해는 아주 중요한 해"라며 "김대중 노무현 두 사람이 (나라를) 이상하게 끌고 와서 국민의 정신을 혼돈스럽게 만들었는데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오후엔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DJ와 북핵 문제 등에 대해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전 시장은 "(서울시장 재임 때) 국무회의에 8개월 동안 참석해서 (김 전 대통령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고 DJ는 "언론 보도를 보니 인기가 아주 높던데 축하한다"고 답했다.

이 전 시장은 3일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를, 5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정진석 추기경과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교계 인사들도 찾을 계획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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