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거국내각' 여야 합의하면 건의하고 협의할 용의"

  • 입력 2006년 11월 9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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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총리는 9일 거국 중립내각 구성과 관련해 "여야가 내각의 구성이나 절차, 실효성에 대해 정말 합의를 해서 책임있는 요청을 해온다면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대통령은 그 부분에 대해 마음이 열려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한 총리는 "사실 제가 진작부터 대통령과 함께 (거국 중립내각 구성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이 있다"며 "대통령도 이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마음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국회에 올 때마다 정쟁이 너무 심하고 정쟁의 한가운데에는 대통령이 서있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행정부와 모든 공무원들은 최소한의 사기가 있어야 한다"며 "정치적 공격은 얼마든지 받겠지만 항상 함께 걱정하고 고민하는 애정과 대안이 수반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현재 많은 국정과제가 국회에서 방기되고 있고 정부 입법안 253개가 잠자고 있다"며 "특히 국방개혁법과 사법개혁법 10년전부터 토론해온 것인데, 여전히 국회에서 잠자고 있으니 국정 책임자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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