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신당추진 특별기구 만들어야"

  • 입력 2006년 10월 29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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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은 29일 당내 새판짜기 논의와 관련, "`민생개혁정치'에 동의하는 광범위한 세력의 참여를 보장하는 대통합신당을 추진해야 한다"며 "신당창당 논의와 활동을 담당할 특별기구 설치를 당 지도부에 건의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창당에 관해 우리당 안에서 공식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우리당 창당을 주도한 인물로 꼽히는 천 의원이 신당추진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섬에 따라 당의 진로와 정계개편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 의원은 이어 "결코 무원칙한 세력연합이거나 특정세력을 배제하는 신당이어서는 안된다"며 "신당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정당과 세력은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모두 평등하게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기구 활동과 관련, 천 의원은 "우리당 창당취지와 성과,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된 원인에 대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신당의 노선, 미래비전과 기본정책을 새로 정립하고 창당의 방법과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당 밖의 함께 할 세력과 인사들을 발굴하고 함께 토론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및 고 건 전 총리측과의 통합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당 밖의 여러 정당과 세력이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원칙에 동의하느냐의 여부"라며 "민주당이나 고 전 총리가 충분히 잠재적으로 함께 논의해볼 수 있는 대상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실제로 원칙에 대해 함께 동의할지는 구체적으로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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