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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0월 27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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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추 장관이 부처협의와 투기대책도 없이 즉흥적으로 신도시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온 나라가 투기 열풍에 휩싸였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책임질 사람들이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장은 "사과가 맛있게 익지도 않았을 때 따면 농사도 망치고 과일도 클 수 없다"면서 "신도시 건설은 집 없는 서민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데 이것이 집값만 올린다면 안 하느니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국민연금기금을 통한 임대주택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건교부와 충분한 협의 없이 나온 졸속 발표로, 경제를 혼란시키고 국민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 논평에서 "국민 생활의 기초가 되는 부동산 정책을 제멋대로 발표해 주택시장을 왜곡시키고 전국을 투기장으로 만든 책임을 지고 추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나 대변인은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속담이 '추 장관 따라 강남간다'로 바뀌었다"면서 "지난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보은 인사로 장관직에 오른 추 장관이 18대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나홀로 발표를 강행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국회 건교위 소속의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도 추 장관을 지목하면서 '부동산강박증 환자이자 투기 광풍의 진앙'이라고 맹비난하며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사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가세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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