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제외한 5자 수석대표회의 검토

  • 입력 2006년 10월 24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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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전망이 불투명함에 따라 북한을 제외한 5개국 수석대표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 중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5개국 수석대표가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핵실험을 저지하고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확실한 메시지를 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판단. 일본 정부는 6자회담 교착상태가 길어지면서 관계국간의 정책 조율에 공백이 생기는 사태도 우려하고 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5개국만이라도 모여 압력을 가하는 자세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5개국 외무장관 회의를 위한 정지작업 성격을 띤 수석대표 회의에 중국 등이 난색을 보이고 있고, 북한의 반발 가능성도 커 한-미-일 3국간 수석대표 회의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3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6자회담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면서 "6자회담을 빨리 재개해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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