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서울 송파구 향군회관에서 북한 핵실험 사태와 관련한 긴급모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성명서에서 “북한의 핵실험 강행은 1991년 채택된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류적 범죄행위”라고 규탄하고 “대한민국은 6·25전쟁 이후 최대의 비상사태를 맞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한반도는 언제든지 핵무기를 포함한 첨단 군사력이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대북 안보전략과 작전계획을 비롯한 안보체계 전반에 대한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환수) 논의와 대북 포용정책 즉각 중단 △한미 연합작전계획 5027 수정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비상대책팀 구성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다.
▽역대 국방부 장관(14명)=김성은 서종철 노재현 윤성민 이기백 정호용 이상훈 이종구 최세창 이병태 이양호 김동신 이준 조영길
▽기타(3명)=박세직 재향군인회장, 김상태 성우회장,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개신교지도자들 “핵실험 중단”
개신교 지도급 인사들의 모임인 ‘평화의 소리’ 회원들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 한국을 향한 우리의 비전과 입장’을 발표했다. 박종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백도웅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 정근모 명지대 총장 등 6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평화의 소리’는 이날 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어긋날 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미사일과 핵실험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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