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북핵사태, 김정일과 DJ-盧대통령 책임 반반씩”

  • 입력 2006년 10월 12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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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은 11일 “북한 핵실험 사태에 대한 책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양쪽에 절반씩 있다”며 “국민들이 그동안 남북한 정부에 속아왔던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북한에 열심히 돈을 대줘서 결국 우리 돈으로 핵무기와 미사일이 나오게 됐으니, 세금 내는 국민들만 불쌍하고 억울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일은 민족 법정에 세워 재판을 해야 할 사람”이라며 “거기에 중한 책임이 남한 지도자들에게도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고쳐야 남은 책임이나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DJ와 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그 사람들은 그런 걸 잘 안하는 사람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김 의장은 향후 대북관계와 관련해 “금강산 관광은 무조건 내일부터 당장 그만둬야 하고, 개성공단은 투자자의 문제를 생각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해 “북핵 사태가 아니더라도 환수는 우리가 자주국방 할 시기까지 연기됐어야 한다”며 “차제에 한미연합사를 더욱 확고하게 해서 국가 안보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전국연합이 주도하는 보수대연합과 관련해 뉴라이트 내부에서 ‘시민단체로서 본분을 넘어섰다, 정치한다’는 비판이 거센 것에 대해 “우리는 처음부터 시민정치운동을 표방하며 태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정당을 만들어 정치에 뛰어든 것은 아니나 바른 나라를 만들어 가는 시민정치운동으로 시작한 것이니, 당연히 정치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국연합은 우파개혁 보수진영의 사관학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좌파는 과거 30여년간 전문가를 길러냈지만 우파는 아마추어만 있다”며 “이번에 전국연합의 직분을 다 사퇴하고 개인으로서 한나라당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된 유석춘 연세대 교수가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차기 대선후보와 관련해 “이명박 손학규 박근혜 모두 대통령의 기본 자질이 돼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라며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단일화되는 사람을 밀겠다”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한나라당 경선제는 ‘절충형 국민참여경선제’. 위기 상황의 국가지도자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원들 뿐 아니라 가능한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절충형을 택해야 한다는 것.

그는 “정치권 사정상 완전 국민참여경선제도는 힘들겠지만, 절대 (국민참여 경선을) 안 하겠다는 것도 국민들의 생각과는 다르므로 재야와 협의해서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끝으로 “금년 중으로 뉴라이트대학연합, 의사연합, 여성연합, 불교연합이 창설돼 이미 발족한 뉴라이트신노동조합과 함께 조직이 완비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1일 전남대 특별강연에서 “남한이 햇볕정책을 펴서 북한이 핵 개발하겠다고 한 적이 있는가”라며 “햇볕정책은 분명히 성공한 정책이고 북한의 핵 실험은 미국의 대북 핵 정책의 실패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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