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평양 모란봉구역 인민군 교예극장 앞 사거리 주변에서 장 제1부부장이 탄 벤츠 승용차(S600)를 북한군 외화벌이 기관의 화물차가 들이 받아 일어났다. 장 제1부부장은 이 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쳤고 승용차는 폐차해야 할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이 사고가 사거리에서 여성 교통보안원이 수신호를 보내는 상황에서 평일 대낮에 발생했다는 점 등을 들어 장 제1 부부장의 반대세력이 꾸민 음모가 아니냐는 의심이 북한에서는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장 제1부부장은 외동딸 금송 씨가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도중 본국 소환령을 받고 고민을 하다가 음주 후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었다. 장 제1부부장 본인도 '권력욕에 의한 분파행위'를 했다는 죄목으로 2004년 초부터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다가 작년 말 현 직책에 복귀했다.
한편 정부 고위당국자는 장 제1 부부장의 사고 설에 대해 "사고가 날 수는 있지만 백주에 평양 시내 한 복판에서 반대파가 음모를 획책했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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