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회 "헌재소장 장기공백 문제 생겨"

  • 입력 2006년 9월 20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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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회 "헌재소장 공석 장기화되면 문제 생겨"

헌법재판소 재판관 전체 회의에서 소장 권한대행으로 선출된 주선회(60) 헌법재판관은 20일 "비 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지듯 (이번 사태가) 헌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재판관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민감한 시기에 권한 대행을 맡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재판업무 외에 행정업무도 누군가가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선임자로서 권한대행으로 선출된 것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까운 심정이고, 소장 공석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사태가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랐다.

그는 사학법 헌법소원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권한쟁의 심판 등 주요 사건심리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소위 주요 사건이냐 아니냐를 구분해서 재판한 적은 없다. 8명의 재판관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기 때문에 파행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석 사태가 장기화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헌재는 하루라도 빨리 이번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 공석 사태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헌법재판소가 신임 소장의 임기 문제로 촉발된 공석 사태를 의견 표명 등으로 매듭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는 "대행으로서 답변하는게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소장 권한대행을 선출한 헌법재판소는 이르면 다음달 초 예정대로 재판관 8명이 참석하는 평의를 열고 사건 심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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