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 첫 난민 인정…美영사관 월담 3명

  • 입력 2006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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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국 선양(瀋陽)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서 담을 넘어 미국 총영사관으로 들어갔던 탈북자 4명 중 3명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22일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24일 “선양의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했던 탈북자 4명 중 3명이 이틀 전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주재 미국 공관에 들어간 탈북자들의 미국행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아가 이들은 중국 당국이 탈북자의 난민 지위를 인정해 외국으로 내보낸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중국은 이들에게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는 조건으로 미국행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미국행이 받아들여진 탈북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 그러나 이들과 함께 미국 총영사관에 들어갔던 남성 1명은 과거 북한 국가보위부 소속으로 정치범수용소에서 일한 경력 때문에 미국행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한국으로 올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미국행은 5월 6일 제3국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한 탈북자 6명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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