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싹쓸이 다음은 내부 혁신위한 물갈이다"

  • 입력 2006년 6월 13일 09시 44분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자료사진 동아일보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자료사진 동아일보
"싹쓸이 다음은 내부 혁신을 위한 물갈이다."

9일 오후 경기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간부 연수회에 초청강사로 나온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가 한 말이다.

신 대표는 800여명의 한나라당 핵심당원들을 향해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의 '싹쓸이'에 취해 내부 혁신을 위한 '물갈이'를 하지 못하면 고인 물이 썩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 결과 '개혁 대(對) 수구', '민주 대 반민주' 식의 구도는 더 이상 내세울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한나라당은 386으로 대변되는 40대, 젊은 대학가 등 변화를 선도하는 그룹을 포용해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대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유주의 비전과 전략을 강화하는 정책정당화 △전통적인 반공주의 시각의 탈피와 합리적 좌파를 파트너로 수용 △변화선도그룹을 포용하는 외연 확장 △내부 물갈이를 통한 당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지방정부의 부패와 실정은 모두 '싹쓸이'의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를 당 내부에서 먼저 솎아내는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표 피습 이후 한나라당은 '웰빙형 정당'에서 '들판형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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