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26에 건다…내달 4곳 국회의원 재보선

  • 입력 2006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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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주역의 복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가 7월 26일로 예정된 서울 성북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7·26 국회의원 재·보선은 서울 성북을을 비롯해 서울 송파갑, 경기 부천 소사, 경남 마산갑 등 4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조 전 대표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것은 노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자 탄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2년 전 노 대통령 탄핵안 처리로 의원직 등 많은 것을 잃었지만 지금도 내가 옳았다는 소신과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전 대표가 민주당의 공천을 받을지는 확실치 않다. 한화갑 대표와의 관계가 썩 좋지는 않다는 얘기도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성북을에 직전 국회의원이었던 신계륜 전 의원의 부인 김유미 씨가 출전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한나라당에선 최수영 성북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도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송파갑은 한나라당 내부의 경합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다. 맹형규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인 이흥주 전 특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송파병의 이원창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도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며 주진우 전 의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선 김영술 전 사무부총장,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거명되고 있고 민주당에선 김성순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 중이다.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지역구였던 부천 소사의 경우 열린우리당에선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노용수, 김부회 전 경기도의원 등이 준비 중이다.

마산갑은 안풍(安風)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강삼재 전 의원이 권토중래에 성공할지가 관심이다. 김호일 전 의원, 오승재 당 부대변인, 전수식 전 마산시 부시장 등도 출마를 희망한다.

열린우리당에서는 하귀남 변호사와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이만기 인제대 교수 등의 이름이 나온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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